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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아프리카 보츠와나 카멜레온의 갈까말까 보법 ㅎ

생명

by every hidden 님의 블로그 2025. 10. 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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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근무할 때
(보츠와나 잘 모르시죠?  다음에 더 소개할께요)

 

마을 도로를 

차를 몰고 다녀야 할 때가 있었답니다.

 

항상 긴장을 하고 운전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코끼리나 버팔로, 기린들이 길을 건널지 모르니까요.

매일 저녁때 쯤이면

산에서 강으로

물을 마시러 내려오거든요.

 

길 건너는 기린 (이미지 출처 : everyhidden)

 

이 동네의 주인은 야생동물입니다.

 

수천년 수만년 동안

같은 길을 오고 갔을거고
그 길을 가로질러 

사람들이 도로를 놓았으니까
어떻게 보면 사람이 야생동물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꼭꼭 숨어라 카멜레온 (이미지 출처 : everyhidden)

 


그런데 가끔

 
덩치는 작지만
유독 밝은 녹색으로 
길 한가운데서 서성이고 있는 놈이 있습니다.
 
바로 카멜레온 입니다.
 
길을 건널건지 말건지
아주 한참을 몸개그를 하고 있습니다.
 
 
갈거냐 말거냐 카멜레온 (이미지 출처 : everyhidden)

 

일부 연구자들은

카멜레온이 이렇게 걷는 이유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모방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해요.

이렇게 하면 포식자에게 쉽게 발견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길 한가운데서 이러시면 어떡하나요 ㅠㅠ

 

 

카멜레온이 주위환경에 맞춰서

자유롭게 색이 변하는 건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감정에 따라서도 색이 변한다고 하네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협을 느낄 때는 어두운 색으로 변하고,

편안함을 느낄 때는 밝은 색으로 변한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중의 하나가
두 개의 눈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360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요.
이 덕분에  주변의 위험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답니다.
 
구조된 카멜레온 (이미지 출처 : everyhidden)

 

 

카멜레온이 

저런 우스꽝스런 느린 걸음걸이로 

위험한 도로를 건너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도로가 생기기전 이 지역 전체가

자기들의 생존 영역이었고

뒤늦게 인간이 그들의 생존영역을 가로질러 도로를 내버리니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도로를 오가는 모험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도로 한가운데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카멜레온은

반대편 가시는 곳에 

안전하게 놓아주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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