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이라는 수식어는
항상 인간의 궁금증과 욕망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궁금증과 욕망은 인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구요.
오늘은 가장 빠른 날개짓을 하는 생명체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비행이나 날개짓의 속도를 이야기 할 때 대부분 우리는
새를 먼저 그 대상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빨리 비행하는 새' 하면 송골매,
몸집은 1.5kg 내외로 작지만
최고 시속 390km로 수직낙하해서 사냥하는
아주 매서운 놈이죠.
KTX보다 빠르군요 ㄷㄷ

또,
'가장 빨리 날개짓하는 새' 하면 벌새,
짝짓기 할 때나 영역다툼 할 때는
초당 200번 까지 날개짓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해야만 날개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새를 먼저 답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곤충의 세계로 가면 어찌 될까요.
바로 그 주인공은
포르시포미아 (Forcipomyia, 파리목 등에모기과)
생긴건 파리 같은데, 흡혈도 한다고 하니 모기라고도 할 수 있나???
1mm 정도되는 이 작은 녀석들이
카카오, 고무, 아보카도, 망고, 셀러리 같은 식물들의 꽃가루를 나르는 중요한 역할은 한다네요.

그런데 이 작은 녀석의 날개짓이
상상을 초월하는 빠르기로 퍼득거린다고 하네요.
무려 초당 1000회 이상을 움직인다고 합니다.
(물론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이지요)
그럼
이렇게 우리의 인지능력을 초월하는 날개짓을 할 수 있는
생물학적 원인은 뭘까요.
바로 비행근육에 그 비밀이 있다고 해요
아래는 저명한 곤충학자인 [이강운 박사님]의 컬럼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
비행근육은 신경 충격이 있을 때만 수축활동을 보이는 동시성 비행근육과 신경 충격 횟수보다 더 많은 수축과 이완을 보이는 비동시성 비행근육이 있다. 하나의 신경신호로 한 번의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동시성 비행근육은 메뚜기나 나비, 잠자리 종류가 이에 해당한다. 초당 100회 이상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지 못하므로 나풀나풀 나는 나비나 푸드덕 하늘을 차고 오르는 메뚜기의 비행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
비동시성 비행근육은 곤충에게만 발견되는 특별한 비행근육으로 단 한 번의 신경자극으로도 훨씬 많은 날개 짓을 유도할 수 있다. 한 번 신경을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비행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해 계속해서 날개 짓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곤충이 터득한 비행의 신기술이다. 벌목, 파리목, 딱정벌레목이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곤충은 1㎜ 정도로 작은 흡혈곤충인 포르시포미아(Forcipomyia·파리목 등에모기과)로 초당 1000번 날개 짓 속도를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동시성 비행근육으로 움직이는 날개 짓을 볼 수는 없고 윙 소리만 들을 수 있다.
]
박사님이 날개짓을 볼 수 없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이녀석의 초고속카메라 영상이 있는지 검색해 봤지만
정확히 포르시포미아를 촬영한 영상은 없네요.
아래 링크는 비슷한 파리나 모기의 날개짓 영상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uk19FXyJNX0?si=Zq6F9MDes2OMv0fe
정말 곤충의 세계에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또다른 무언가 많이 있는거 같아요.
이런 곤충들의 특징을 잘 연구한다면
경이로운 과학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겠어요?

| 파충류 아프리카 보츠와나 카멜레온의 갈까말까 보법 ㅎ (0) | 2025.10.22 |
|---|---|
| 치명적 독성 한국에는 까치살모사, 아프리카에는 블랙맘바 (0) | 2025.10.08 |
| 높이뛰기 선수 곤충, 거품벌레 (0) | 2025.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