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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짓이 가장 빠른 생명체, 포르시포미아 파리

생명

by every hidden 님의 블로그 2025. 10. 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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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이라는 수식어는

항상 인간의 궁금증과 욕망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궁금증과 욕망은 인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구요.

 

오늘은 가장 빠른 날개짓을 하는 생명체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비행이나 날개짓의 속도를 이야기 할 때 대부분 우리는

새를 먼저 그 대상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빨리 비행하는 새' 하면 송골매,

몸집은 1.5kg 내외로 작지만

최고 시속 390km로 수직낙하해서 사냥하는

아주 매서운 놈이죠.

KTX보다 빠르군요 ㄷㄷ

 

송골매 Falcon (이미지출처 : Pixels)

 

또,

'가장 빨리 날개짓하는 새' 하면 벌새,

짝짓기 할 때나 영역다툼 할 때는 

초당 200번 까지 날개짓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해야만 날개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벌새 Hummingbird (이미지출처 : Pixels)

 

 

 

이렇게 새를 먼저 답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곤충의 세계로 가면 어찌 될까요.

 

바로 그 주인공은

포르시포미아 (Forcipomyia, 파리목 등에모기과)

생긴건 파리 같은데, 흡혈도 한다고 하니 모기라고도 할 수 있나???

 

1mm 정도되는 이 작은 녀석들이

카카오, 고무, 아보카도, 망고, 셀러리 같은 식물들의 꽃가루를 나르는 중요한 역할은 한다네요.

포르시포미아 Forcipomyia (이미지출처 : Wikimedia Commons)

 

 

그런데 이 작은 녀석의 날개짓이

상상을 초월하는 빠르기로 퍼득거린다고 하네요.

무려 초당 1000회 이상을 움직인다고 합니다.

(물론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이지요)

 

그럼 

이렇게 우리의 인지능력을 초월하는 날개짓을 할 수 있는

생물학적 원인은 뭘까요.

바로 비행근육에 그 비밀이 있다고 해요

 

아래는 저명한 곤충학자인 [이강운 박사님]의 컬럼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이강운의 곤충記] 곤충의 속도 경쟁 : 동아사이언스

 [

비행근육은 신경 충격이 있을 때만 수축활동을 보이는 동시성 비행근육과 신경 충격 횟수보다 더 많은 수축과 이완을 보이는 비동시성 비행근육이 있다. 하나의 신경신호로 한 번의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동시성 비행근육은 메뚜기나 나비, 잠자리 종류가 이에 해당한다. 초당 100회 이상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지 못하므로 나풀나풀 나는 나비나 푸드덕 하늘을 차고 오르는 메뚜기의 비행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

 

비동시성 비행근육은 곤충에게만 발견되는 특별한 비행근육으로 단 한 번의 신경자극으로도 훨씬 많은 날개 짓을 유도할 수 있다. 한 번 신경을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비행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해 계속해서 날개 짓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곤충이 터득한 비행의 신기술이다.  벌목, 파리목, 딱정벌레목이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곤충은 1㎜ 정도로 작은 흡혈곤충인 포르시포미아(Forcipomyia·파리목 등에모기과)로 초당 1000번 날개 짓 속도를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동시성 비행근육으로 움직이는 날개 짓을 볼 수는 없고 윙 소리만 들을 수 있다.

]

 

박사님이 날개짓을 볼 수 없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이녀석의 초고속카메라 영상이 있는지 검색해 봤지만

정확히 포르시포미아를 촬영한 영상은 없네요.

아래 링크는 비슷한 파리나 모기의 날개짓 영상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uk19FXyJNX0?si=Zq6F9MDes2OMv0fe

 

정말 곤충의 세계에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또다른 무언가 많이 있는거 같아요.

 

이런 곤충들의 특징을 잘 연구한다면

경이로운 과학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겠어요?

 

 

 

이미지 출처 : Pi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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