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아프리카 작은 동네를 지나가다 보면
자전거에 무언가 시커먼 자루를 몇개씩 한가득
싣고 가는 모습을 볼 때가 있어요.
바로 숯이에요.
잠비아 같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요리할 때 이런 숯(목탄, charcoal) 을 아직도 사용한답니다.

잠비아 시골사람들은
주로 숲속에서
나무와 진흙으로 집을 짓고
옥수수 농사나
염소, 닭 등을 키우면서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들의 또다른 수입원이 바로 숯입니다.
상당히 큰 마을 마저도
전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고
또 가스나 기름 등 다른 대체 연료가 비싸서
음식을 할 때 숯화로를 사용하는 가구가 아직 많아
누군가가 숯을 공급해야 하죠.
겨울이 되고
숲이 말라 갈때면
숲 속 곳곳에서 연기가 나는 곳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바로 숯을 얻기 위해 나무를 태우는 겁니다.
농민들은
숲속 나무를 태워 숮을 만들고
나무가 없어진 곳은 옥수수 밭을 만듭니다.
산림훼손에 대한
정부 통제가 강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만든 숯은
25kg 또는 50kg 포대에 담아
자전거로 옮겨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진열해 놓아요.

제 기억으로
50kg 짜리 한포대에
한화로 4천원 정도 했던거 같아요.
큰 마을까지 운반하면
몇배는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길은 가다보면
숯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농작물을 길가에 진열해 둔 걸 볼 수 있어요.

제가 현지인 직원한테
저거 안팔리면
밤에는 집으로 다시 옮겨 놓느냐 물으니
아니다 너무 무거워서
그대로 길가에 둔다 하더라구요.
누가 훔쳐가지 않느냐 하니
절대 훔쳐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이 다 착해서? 청렴해서?
그게 아닙니다.

길가에 팔려고 내다 논 물건에는
주술사가 주술을 걸어 놓는다고 합니다 ㅎ
(이 지역에서는 의사를 medical doctor, 주술사를 그냥 doctor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주술?
저걸 훔쳐가는 사람은
시름시름 앓고 깊은 병에 걸리게 된다 합니다 ㄷㄷ
그걸 모두가 믿기 때문에
안심하고 물건을 길가에 둘 수 있고
또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고 하네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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