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이 게을러져서
예전 만큼 공치러 자주 다니진 않지만
인도 뭄바이에서 근무할 땐
일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푸네(Pune) 라는, 한국인 많이 사는 동네의
Oxford cc 에 거의 매주 다녔었습니다.
여긴 한국인플레이어 80%, 인도인플레이어 20% 정도로
한국인들 정말 많습니다. ㅎㅎ

그런데 여기는 그늘집이란 개념이 없고
(그냥 아주 작은 snack bar가 중간에 있긴 한데 거의 이용 안함)
대신 플레이 중간중간 필요한 먹거리나 맥주 등 필요하면
캐디가 전화해서 가져다 줍니다.
한국 골프장에서의
그늘집은
게임중간에 허기를 채우고 잠깐 쉬고 지나가는
그런 단순한 공간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아침일찍 헐레벌떡 정신없이 모이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티업 하기도 하거니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빗나간 공 따라
열심히 페어웨이를 지그재그로 다니다 보면
멤버들과 제대로 느긋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전반을 돌다보면
이제야
편히 앉아 여유를 찾을 공간이 나오지요.

저는 그늘집 메뉴중에
두부김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막걸리와 같이 하기에
제일 무난하거든요.
그늘집 도착전에
캐디한테 부탁해서 미리 주문해두면
금방 나온답니다.

서울 근교 코스로 나오면
이천막걸리, 포천막걸리, 가평막걸리 등등
종류가 무궁무진하지만, 사실
막걸리 자체 보다는
편안한 사람들, 눈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와 같이 한다면
뭘 마셔도 맛있겠지요.

전반전 점수도 비교해보고
후반전 게임방식도 바꿔보기도 하면서
전의를 되살리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마시면
점수고 뭐고, 나는 잔디만 밟아도 즐겁다 친구들아, 하며
후반전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적당히 !!!
참, 삶은 달걀도 빠지면 섭섭하지요.
꼭 네개 주문.
싸우면 안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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